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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 세계 여행

쾌창한 날이 300일이 넘는 발레아레스 제도의 수도 팔마

by chairmans 2022. 12. 10.

1. 팔마 소개

팔마

여름에는 '스페인 수도가 이사 온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페인의 왕가, 정치인 그리고 경제인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대성당 및 벨베르 성 등 카탈루냐 왕국 유적지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역사문화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마요르카는 발레아레스 제도를 이루고 있는 섬 중 가장 큰 섬입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두 배 정도의 크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형적인 지중해 기후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겨울 평균기온은 15도 정도일 정도로 따뜻하고

연중 300일 이상 맑은 날씨가 계속됩니다.

일조량이 적은 북유럽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매력적인 관광지입니다.

 

마요르카의 중심도시는 바로 팔마(Palma)입니다.

고대 로마 제국이 이 섬을 지배하면서 아프리카로 향하는 배들의 중간 기착지로 팔마리아(Palmaria)를 만들게 됩니다.

이곳이 바로 지금의 팔마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 겁니다.

팔마는 마요르카 섬뿐만 아닌 발레아레스 제도의 수도이자 지역 자치행정부가 있는 곳입니다.

팔마는 2004년 투자전문지인 '배런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7대 도시'중 한 군데입니다.

편리한 교통과 낮은 범죄율, 쾌적하면서 온화한 날씨 그리고 다른 도시보다 뛰어난 다양한 레저/문화시설이 있습니다.

 

팔마는 작지만 현대적이면서 국제적인 도시입니다.

그 이유는 여름휴가 기간 내내 스페인의 왕가를 비롯해 정치, 문화 그리고 공연예술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공식적인 일정을 하기 때문입니다.

휴가 철마다 팔마로 향하는 항공편이나 배편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고 언론에서는 팔마에 관련된 기사를 쏟아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팔마는 여름휴가 기간 내내 '스페인 하계 수도'로 변신을 합니다.

 

 

팔마는 고대 로마의 오랜 통치를 받았지만 생각보다 로마 시대 유물을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그래도 구시가지 땅을 팔 때마다 고대 유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고대 로마 제국이 붕괴되고 팔마는 707년부터 1229년까지 이슬람의 영향권에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세력에 의해 만들어지고 부서졌던 팔마 도시공간은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뉩니다.

대성당이 있고 해안과 성벽으로 둘러싸인 유서 깊은 구시가 지역,

20세기 초부터 고급 호텔 등이 있었던 신시가 지역,

요트와 유람선 등이 정박해 있는 항구 지역, 이렇게 세 지역으로 나뉘게 됩니다.

 

2. 팔마 대성당

팔마 대성당

팔마 항으로 오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구시가지입니다.

대성당을 기준으로 마요르카 박물관, 알무다이나 궁전 그리고 무어 양식의 목욕탕 역시 구경할 수 있습니다.

대성당은 무어인들이 세웠던 이슬람 사원의 위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 대성당은 바로크 양식의 회랑과 고딕 양식 회화와 조각품을 전시한 성당 박물관으로도 유명합니다.

대성당이 유명해진 이유는 유명 건축가인 가우디가 성당 복원공사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가우디는 복원공사 당시 기도석을 안쪽으로 배치하고 새로운 주 제단 설치와 세부적인 작업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 성당은 '빛의 성당'이라고도 불리는데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해안 절벽과

태양 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1914년 건축업자와의 마찰과 복원 공사를 의뢰했던 주교가 사망하면서 잠시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었습니다.

대성당은 가우디가 직접 디자인한 계단과 거대한 가지 촛대 그리고 설교대 등이 남아있습니다.

3. 팔마 tip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 선생-

우리나라 애국가를 작곡한 작곡가 안익태 선생의 흔적은 팔마에서 많이 보이게 됩니다.

1947년 안익태 선생은 베야스 아르테르 협회 주관으로 추진되었던 마요르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팔마에 정착하게 됩니다.

같은 해 1월 14일 팔마 중앙극장에서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1959년까지 232회의 연주회를 진행했으며

교향시 '마요르카','포르멘토르의 로 피'등을 작곡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팔마 시 동쪽에 안익태 거리가 따로 있습니다.

보르네 거리에는 안익태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소리의 그림자'라는 조형물 또한 세워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