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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 세계 여행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루체른 구시가지

by chairmans 2022. 12. 6.

1. 루체른 구시가지 소개

루체른 구시가지

루체른은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름답고 조용한 도시입니다.

옛 주택가에는 변화가 그려져 있고 카펠 다리에는 꽃으로 화려하게 단장되어 있습니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호프 교회와 무제크 성벽에 둘러싸인 구시가지 등 스위스를 대표하는 많은 역사적 유산이 있습니다.

 

 

루체른은 배, 철도, 자동차 등 접근하기에 쉬운 교통의 요지입니다.

로이스 강의 작은 마을이었던 이곳은 베네딕트파 수도원이 세워지면서 마을이 번창하기 시작했습니다.

13세기에는 장크트 고트하르트 고개로 넘어갈 수 있도록 교통지가 열리면서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상거래의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이곳은 오래전부터 호수와 알프스의 경치가 유달리 아름다웠기 때문에

유럽의 왕족이나 귀족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작곡가나 예술가들 또한 이곳을 자주 찾게 되고 도시는 점점 아름다운 건물들도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피카소의 작품을 수집해 놓은 곳으로도 유명한 미술관인 '암린 하우스'는

1946년 루체른 시에서 도시 탄생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77~1978년에 증개축을 했습니다.

 

루체른은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걸어서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루체른의 도보여행의 시작은 루체른 역 광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상점이나 은행, 영화관들이 즐비해 있는 필라투스 거리를 중심으로 한 신시가지를 둘러보고

로이스강과 무제크 성벽 사이에 있는 구시가를 가로지릅니다.

그 후 용맹의 상징인 빈사의 사자상과 빙하공원을 거닌 뒤 호프 교회를 구경하는 것까지 일정을 마치면 됩니다.

 

 

빙하공원은 1872년 건축 공사 도중에 빙하시대의 거대한 화석이 발견되면서 전 세계에 알려진 유적지입니다.

이곳에는 2천만 년 전의 바닷조개뿐 만 아니라 부채모양 종려 잎의 화석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호프 교회는 8세기에 설립이 된 유서가 깊은 성당이고

1633년 화재로 인해 무너졌었으나 1645년 다시 복원을 했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아침 7시 무렵에는 로이스 강 부근 반호프 거리에서 꽃 시장이 열리고

매주 토요일에는 슈프로이어 다리의 신시가 쪽에서 벼룩시장이 열리게 됩니다.

2. 볼거리

루체른 역

(1) 서울역과 닮은꼴인 루체른 역

서울에는 가치 있는 역사적 건축물들이 몇몇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문화역 서울 284로 자리 잡힌 구 서울역입니다.

서울역은 남만주철도회사가 설계를 시작했고 1925년 9월에 완공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역 이름은 '경성역'이었는데 그 당시의 설계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동경역을 모방해서 구 서울역이 지어졌다고 알려졌었지만 나중에 경성역의 준공도면을 봤을 때

루체른 역을 모방해 만든 것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루체른 역은 1896년에 건축을 했고 스페인 출신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틀라바가 설계를 했습니다.

실제 루체른 역 중앙광장에서 역사를 살펴보면 서울역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역에서 내리게 되면 대부분 루체른에서 가장 큰 제(see) 다리를 건너며 구시가지로 갈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가며 오른편에는 유리같이 맑은 햇살이 가득한 루체른 호수가 관광객들을 반겨줍니다.

 

 

(2) 용맹의 상징 빈사의 사자상

루체른을 관광할 때 시간의 여유가 없다면 꼭 봐야 할 것은 빈사의 사자상입니다.

빈사의 사자상은 이국에 묻힌 스위스 용병들의 위령비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이온 기념비라'고도 불려지고 있습니다.

 

이 석상은 프랑스혁명 당시 파리의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비롯해

왕족 일가를 지켜내기 위해 전멸한 786명의 스위스 용병을 기리기 위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부자의 나라지만 수백 년에 걸쳐 외국에 용병을 보내 벌어온 돈으로 힘들게 살아갔던

스위스의 아픈 과거가 잠들어 있는 현장입니다.

덴마크의 조각가인 토르발센이 디자인을 한 이 석상은 창에 찔린 채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사자는

슬픈 눈을 하고 있고 빈약한 몸을 하고 있지만 마지막 자존심인 어깨만큼은 떡 벌어져 있습니다.

마크 트웨인은 이 빈사의 사자상을 보고 '지구상에서 가장 슬프고 감동적인 조각상'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